LG화학 분사계획에 기관들 "주주가치 훼손여부 검토 착수"

입력 2020-09-23 19:40  

LG화학 분사계획에 기관들 "주주가치 훼손여부 검토 착수"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분할 발표와 관련해 기관들이 주주가치 훼손 여부 등 분석에 착수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LG화학의 배터리 분사와 관련해 LG화학 측에 주주서한을 송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서한은 보내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LG화학 분사와 관련해 주주서한 송부를 검토했으나 보내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가 됐다"며 "주주서한과 별개로 분사가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는 것은 운용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NH-아문디운용은 '필승코리아펀드' 등 운용 중인 다수의 펀드를 통해 LG화학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펀드는 물론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LG화학을 주요 투자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배터리 사업 분사와 관련해 주주권 행사 여부를 검토하는 기관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주가는 물적 분할 계획 소식이 나온 지난 16일 이후 이날까지 13.2%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인적 분할 방식과 달리 물적 분할 방식의 경우 주주가치가 훼손된다고 불만을 표출하며 LG화학 주식을 매도했다.
배터리 사업 부문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했던 기존 주주들이 배터리 사업체 주식을 받지 못한다는 게 주주가치 훼손 논란의 핵심이다.
신설 배터리 사업체를 모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할 수밖에 없는 데다 기업공개(IPO) 시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기존 주주는 지분율이 희석돼 성장의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 논거다.
기관들도 물적 분할이 주주가치에 악영향을 끼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다.
앞서 LG화학은 다음 달 30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뒤 12월 1일 자로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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