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길잃은 돌고래 380마리 떼죽음 미스터리

입력 2020-09-23 21:07   수정 2020-09-24 14:10

호주에서 길잃은 돌고래 380마리 떼죽음 미스터리
모래톱 갇히고 해변 얹혀 하나둘씩 폐사
원인 불명…구조된 개체도 다시 고립
"일부 길 잘못들면 무리가 따라가다 참변"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호주 남동부 태즈메이니아섬에서 떼죽음한 돌고래가 380마리로 늘어났다.
23일(현지시간) 태즈메이니아섬에서 해변으로 올라와 집단 폐사한 참거두고래 200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AFP·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21일 참거두고래 약 270마리가 태즈메이니아섬 서부 매쿼리 선착장 인근 모래톱에 갇혀 이 중 180마리가 죽은 지 이틀 만이다.
집단 폐사한 200마리의 고래들은 매쿼리 선착장 인근 모래톱에서 남쪽으로 10㎞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호주 당국은 이날까지 50마리를 구조했으며 아직 30마리가 고립된 채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전날 구조된 고래들이 다시 고립된 채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었다.
당국은 "살아있는 고래가 있다면 구조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래들이 해변으로 올라와 떼죽음하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양 생물학자 바네사 피로타는 고래들의 강한 유대감을 이유로 들었다.
태즈메이니아 환경부 소속 동물학자인 크리스 칼리언은 일부 고래들이 길을 잘못 들었을 때 나머지 무리가 이를 따라가다가 이러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칼리언은 이번 떼죽음이 호주에서 발생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였다고 덧붙였다.
1996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남서부 던스버러 인근 해역에서는 참거두고래 320마리가 집단 폐사한 적 있다.
이웃국 뉴질랜드에서는 2017년 남섬 페어웰스핏 해변에서 참거두고래 350여마리가 떼죽음하기도 했다.

honk02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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