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정선거 논란 루카셴코 취임에 "합법 대통령 인정 못해"

입력 2020-09-24 06:03   수정 2020-09-24 11:47

미, 부정선거 논란 루카셴코 취임에 "합법 대통령 인정 못해"
국무부 "기만적 대선…향후 공정한 선거 통해 지도자 선택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합법적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발표된 (대선) 결과는 기만적이고 합법성을 전하지 못했다"며 "미국은 루카셴코를 합법적으로 선출된 벨라루스의 지도자로 간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향후 독자적인 감시하에 벨라루스 국민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지도자를 선택할 권리를 누리도록 하는 국민적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구금자를 석방하고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시민에 대한 탄압을 종식하는 것이 진정한 국민적 대화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대규모 시위 사태 속에 이날 전격 취임했다.



AFP는 "루카셴코의 극비 취임 소식이 전해지자 수천 명의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옛 소련국가인 벨라루스는 지난달 9일 치러진 대선에서 26년째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개표조작 등 부정투표 논란에 휩싸였으며, 야권을 중심으로 한 시위가 한 달 넘게 지속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루카셴코를 지지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서방국가가 벨라루스 야권의 주장에 동조하는 상황이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11일 벨라루스 야권의 주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벨라루스 정부와 러시아를 향해 시위대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동시에 유럽연합과 함께 벨라루스 인사들에 대한 제재 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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