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폭증에도…모디 인도 총리 "경제회복에 더 힘써야"

입력 2020-09-24 13:46  

코로나19 폭증에도…모디 인도 총리 "경제회복에 더 힘써야"
"각 주의 지역봉쇄 재고 필요…감염자 늘었지만, 회복률은 높아"
철도 부문 부장관, 코로나 감염 사망…신규 확진 8만6천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봉쇄보다는 경제 활성화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이코노믹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각 주(州) 총리와 화상회의에서 이 같은 요지의 입장을 밝혔다.
모디 총리는 여러 주에서 시행하는 지역 봉쇄 조치를 거론하며 "이 조치의 유용성 등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이틀씩 진행하는 봉쇄 때문에 각 주의 경제활동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는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은 일상생활 유지와 경제 회복에 힘쓰며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하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가 5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3.9%나 감소할 정도로 타격을 받자 경제 회복에 우선 최우선 순위를 둔 것이다.
일상생활 관련 주요 통제는 이미 모두 풀린 가운데 이달 들어 지하철 운행, 식당 내 술 판매, 의·공대 입학시험, 단계적 학교 개방, 타지마할 개방 등이 진행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모디 총리는 일부 주 정부가 간헐적으로 실시하는 '지역 미니 봉쇄'마저 사실상 풀어야 한다고 압박한 셈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모디 총리가 지역 봉쇄 조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는 효과적인 검사, 추적, 치료의 중요성 등 원론적인 점만 강조하는 데 그쳤다.
그는 "감염자 수가 늘고 있지만, 인도는 하루에 100만 건 이상 검사를 진행하며 대응하고 있고 회복률도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의 코로나19 감염자 회복률은 81.6% 수준이다.

이처럼 인도 정부가 방역보다는 경제에 무게중심을 두자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세계 1위'인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전날에는 인도 철도 부문 부장관(공식 명칭은 국무장관) 수레시 안가디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사망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프라나브 무케르지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과 뇌혈전 제거 수술 후유증 등으로 숨지기도 했다.
지난달 2일에는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카말 라니 바룬 기술교육부 장관도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 이 밖에도 연방의회 의원 등 정치인 여러 명이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보건·가족복지부 기준)는 이날 오전 573만2천518명으로 전날보다 8만6천508명 늘어났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 집계된 9만7천894명 이후 며칠째 다소 감소 추세다. 22일 집계 때는 이달 1일 6만9천921명 이후 가장 낮은 7만5천83명을 기록하는 등 21일 이후 최근 나흘 동안은 7만∼8만명대를 오가고 있다.
이날 인도의 누적 사망자 수는 9만1천149명으로 전날보다 1천129명 늘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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