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조정·코로나 재확산에 코스피 약세압력 가중

입력 2020-09-24 16:24  

美 기술주 조정·코로나 재확산에 코스피 약세압력 가중
美 부양책 불확실성 등 악재에 투자심리 냉각…고점 대비 7% 하락
전문가 "단기 조정국면 가능…상승추세는 훼손 안 될 것"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김아람 박원희 기자 = 9월 들어 미국 증시에서 주도 주 역할을 했던 대형 기술주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
대선을 앞둔 미국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더해 테슬라의 '베터리 데이' 실망감과 니콜라 사기 논란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약화하는 모습이다.
24일 코스피는 지난 15일(2,443.58) 연고점(종가 기준)을 경신한 뒤 이날까지 7.0% 하락했다.
이날 하루 동안만 2.59% 떨어져 국내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던 지난달 20일(-3.66%) 이후 가장 큰 일간 낙폭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고점(15일·899.46) 대비 10.3% 떨어져 낙폭이 더 컸다.
미국 기술주 조정 국면에도 비교적 잘 방어하는 듯했으나 이번 주 들어서는 약세 압력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는 지난 2일 12,000선을 돌파한 뒤 약세로 돌아서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고점 대비에선 11.8% 떨어졌다.
미국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지난주까지 2,400선을 견조하게 지켜냈지만, 이번 주에만 5.8% 하락하며 변동성이 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이 본격적인 약세장 진입 신호라기보다는 단기적인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한다.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재봉쇄 우려가 커진 점, 미국 내 정치갈등으로 추가 경기부양책 통과 불확실성 높아진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증시 고평가 부담감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에서 기대했던 신기술 발표가 없었던 점, 수소전기차 회사 니콜라를 둘러싼 사기 의혹이 증폭된 점이 추가로 악영향을 끼쳤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10.34%, 니콜라는 25.82% 각각 폭락했다.
오현석 삼성증권[016360]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주가는 비싸 보이는 상황"이라며 "경기 우려가 악재가 된 가운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전할 만한 트리거가 부재한 가운데 코스피가 고점 대비 10%까지 빠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이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상승 피로감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로는 상승 추세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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