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2000∼2018년 한반도 면적의 배 넘는 삼림 사라져

입력 2020-09-25 04:25   수정 2020-09-25 16:22

브라질서 2000∼2018년 한반도 면적의 배 넘는 삼림 사라져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영국 국토보다 넓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지난 2000년 이후 한반도 면적(약 22만㎢)의 배를 훨씬 넘는 넓이의 삼림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00∼2018년에 무단 벌채와 고의 방화 등을 통해 49만㎢ 넓이의 삼림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 기간에 전체 삼림의 8.34%가 없어졌다는 의미라고 IBGE는 전했다.



브라질 국토는 크게 아마존 열대우림, 세하두, 판타나우, 마타 아틀란치카, 카칭가, 팜파 등 6개 삼림 지역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26만9천801㎢(55.07%), 세하두에서 15만2천706㎢(31.17%)의 삼림이 파괴돼 두 지역이 86% 이상을 차지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한반도는 물론 영국 국토 면적 보다 넓다.
이밖에 카칭가 3만5천267㎢, 팜파 1만6천161㎢, 마타 아틀란치 1만3천822㎢, 판타나우 2천109㎢ 등이다.

IBGE는 사라진 삼림 가운데 43%는 소를 비롯한 가축 사육을 위한 목초지로 변했고 19%는 농경지가 됐으며 나머지는 사실상 버려진 땅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환경 문제는 최근 유엔총회에서도 논란이 됐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화상 연설을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등에서 계속되는 화재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은 아마존 열대우림과 판타나우 열대늪지 화재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 캠페인의 피해자"라고 강변하면서 브라질이 전 세계에서 환경에 관해 가장 훌륭한 법적 장치를 갖고 있으며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습한 지역이라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는 어렵고 대부분 가장자리에서 불이 나고 있다면서 "아마존 주변에서 불을 지르는 사람들은 주로 원주민들"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들은 '헛소리' '부정주의자'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48개 사회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수치'라고 표현하면서 맹비난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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