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 딸, 비영리 IT 매체 창간한 이유

입력 2020-09-28 11:10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 딸, 비영리 IT 매체 창간한 이유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에릭 슈밋 구글 전 회장의 딸인 소피 슈밋(33)이 정보기술(IT) 분야 비영리 온라인 매체인 '레스트 오브 월드'(Rest of World)를 지난 5월 창간, 운영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기존 IT 매체가 거의 다루지 않던 국가의 기술과 기술이 미친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예컨대 나이지리아에서 화상회의 서비스 줌을 활용해 사형선고를 내린 사례, 케냐의 한 지역사회에서 경기침체에 대비해 도입한 가상화폐, 벨라루스 대선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를 텔레그램을 통해 이끈 대학생 등을 그동안 기사화했다.
슈밋은 이 매체를 자신의 인생 프로젝트라면서 "보도할 만큼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지역에 사는 이들이 30억∼40억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IT 매체는 전통적으로 금융이나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벤처캐피털 세계를 지향했다"며 "우리는 그런 모델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슈밋은 이 매체를 위해 이미 자신의 가족신탁에서 600만달러(약 70억5천만원)를 투자했고 향후 10년간 6천만달러(705억원)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
슈밋은 이 매체를 팔거나 유료 구독자를 받을 계획이 없다며 전적으로 매체 운영 비용을 자신이 댈 것이라고 말했다.
슈밋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MBA(경영학 석사)를 거쳐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뒤 이 매체를 창간하기 전까지 샤오미, 모비그룹 등에서 일했다.
현재 레스트 오브 월드의 직원은 약 30명 수준이다.
이 매체의 아누프 카플 편집장은 "실리콘 밸리 바깥에서도 기술 생태계가 조성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편집 방향을 설명했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