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창의재단 성희롱·금품수수 등 5대 비위 '원스트라이크아웃'

입력 2020-09-28 12:00   수정 2020-09-28 13:01

과학창의재단 성희롱·금품수수 등 5대 비위 '원스트라이크아웃'
역할·책임 재정립, 윤리경영 강화 등 '근본 혁신방안' 마련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이사장이 각종 부정 의혹 등으로 4번 연속 중도 사임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에서 직원 비위가 무더기로 적발되는 등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근본 혁신방안'을 내놓고 신뢰 회복에 나선다.
과학창의재단은 28일 창의재단 비상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 박성균 부산대 교수)가 마련한 '과학창의재단 근본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전 직원이 참여하는 '혁신결의 보고회'를 열어 혁신 의지를 밝혔다.

비상경영혁신위원회는 현 위기는 기관장 리더십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관의 역할과 책임(R&R), 인력구조, 조직문화, 사업체계 등 다양한 문제와 원인이 복합된 결과라고 진단하고 내외부 의견을 수렴해 혁신방안을 도출했다.
위원회는 3대 혁신전략으로 ▲ 역할 및 기능 재정립 ▲ 경영시스템 개편 ▲ 외부 소통·협업 네트워크 강화를 꼽고, 10개 혁신과제를 설정했다.
기관 R&R 재정립을 위해 '과학중심 전문기관'으로 핵심 임무를 명확히 하고, 사업 재구조화 및 인력 재조정을 통해 핵심기능에 자원과 투자를 집중한다.
기관 임무에 맞는 정책 개발과 사업 기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과학창의정책팀'을 신설한다.
조직을 기존 4단·1부·1연수원, 14실·팀에서 기능·융합 중심으로 1부·9팀·1연수원으로 개편하고 계층을 간소화해 보직자를 20명에서 11명으로 줄인다.
특히 윤리경영을 위해 비위 근절 대책을 강화한다. 성 비위와 금품·향응 수수, 채용 비위, 비밀엄수 위반을 통한 특혜 제공 및 청탁, 기관 대상 허위사실 유포 등을 '5대 중대 비위'로 규정하고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문성·투명성·공정성 확보를 위해 3년 이내 전보 제한, 직위공모, 경력직 채용(선임급 이상), 인사교류 제도 등 개방과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둔 인사시스템을 운영한다.
조향숙 창의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혁신결의 보고회에서 보여줬던 전 직원의 혁신의지를 바탕으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현재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학창의재단은 서은경 전 이사장이 2018년 8월 연구비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된 뒤 취임 100일도 안 돼 물러났고, 이어 안성진 전 이사장도 기관 내 비위 의혹에 대한 과기정통부 종합감사 도중 지난 7월 임기 절반을 남기고 '건강상 이유'로 사임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부터 창의재단 임직원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사익추구를 위한 근무지 무단이탈, 법인카드 사적 사용,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 사용자 직위 남용 등 각종 비리를 적발하고, 지난 7월 해임 1명 등 8명에게 징계, 11명에게 주의 조처를 내렸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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