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푸틴 정적' 나발니의 베를린 병원 입원시 비밀 문병"

입력 2020-09-28 17:14  

"메르켈, '푸틴 정적' 나발니의 베를린 병원 입원시 비밀 문병"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극물 중독 증세로 베를린 병원에 입원했던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비밀리에 문병했다고 주간 슈피겔이 소식통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슈피겔은 메르켈 총리의 병문안은 독일이 나발니 사건 규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발니는 지난 23일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에서 퇴원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뒤 시베리아 도시 옴스크의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
메르켈 총리는 당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한 뒤 나발니 측에 치료와 망명, 보호조치 등을 해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독일의 한 시민단체가 의료진과 항공기를 옴스크로 보내 나발니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데려왔다.
나발니는 지난 7일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났다.
사건 직후 나발니 측은 그가 독극물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처음으로 그를 치료한 옴스크 병원은 독극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노비촉은 신경세포 간 소통에 지장을 줘 호흡 정지, 심장마비, 장기손상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프랑스와 스웨덴의 연구소도 나발니의 노비촉 중독을 확인했다.
그러나 옴스크 병원과 러시아 당국은 여전히 독극물 중독의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