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열대늪지 화재서 살아남은 동물들, 먹이 없어 생존 위기

입력 2020-09-29 02:51  

세계적 열대늪지 화재서 살아남은 동물들, 먹이 없어 생존 위기
전문가들 "계속된 화재로 생태계 균형 깨지며 먹잇감 줄어들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중서부 지역에 있는 세계적인 열대늪지 판타나우에서 화재 때문에 생태계가 대규모로 파괴되는 가운데 화재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이 먹어가 없어 생존 위기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았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판타나우 사람 연구소'(IHP)는 보고서를 통해 판타나우에서 계속되는 화재로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먹잇감이 줄어들어 동물들이 굶어 죽을 상황에 부닥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의 보고서는 판타나우에서 고의 방화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농장주들에 대한 연방경찰의 조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화재로 동물들의 행태와 이동 방식은 물론 먹이사슬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종은 멸종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레치시아 라르셰르 생태보존학 박사는 "화재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동물군과 식물군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올해 급증한 화재는 생태계의 서식 환경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못지않은 생태계의 보고로 꼽히는 판타나우의 전체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한 약 22만㎢이며, 이 가운데 80%가 브라질에 속하고 나머지는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걸쳐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1∼19일 판타나우에서는 5천815건의 화재가 관측됐으며, 이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발생한 1천944건보다 거의 3배 큰 규모다.
이후에도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전체 숲의 20% 정도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판타나우 지역에서는 가축 사육을 위한 목초지 확보와 꿀 채취 등을 위해 일부러 지른 불이 대형 화재로 번져 큰 피해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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