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당국, 반정부 시위 앞두고 야당 지도자들 체포·기소

입력 2020-09-29 11:30  

파키스탄 당국, 반정부 시위 앞두고 야당 지도자들 체포·기소
부패 혐의 적용…야권 "정치적 동기가 원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의 야당 지도자들이 내달로 예정된 반정부 시위를 앞두고 잇따라 체포되거나 기소됐다.
29일 돈(DAWN)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유력 야당인 파키스탄 무슬림연맹(PML-N)의 지도자 셰바즈 샤리프가 전날 부패방지기구인 국가책임국(NAB)에 의해 체포됐다.
돈세탁 혐의 등으로 입건된 그는 라호르 법원에서 보석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법원 밖에서 곧바로 NAB 직원에게 붙들렸다.
이에 셰바즈 샤리프 측은 정치적 동기에 의해 체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의 변호사인 아잠 나지르 타라르는 "야권이 다음 달 임란 칸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전국 시위를 추진하자 당국이 이에 대해 반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야권 지도자이자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딸인 마리암 나와즈도 "당국의 그런 책략은 칸 총리에 대한 퇴진 운동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는 해외자산 은닉과 탈세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신병 치료를 이유로 영국에 가 있는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동생이다.

같은 날 반부패법원은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남편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전 대통령에 대해 부패 혐의로 기소했다.
야당 파키스탄인민당(PPP)을 이끄는 자르다리는 6월에도 다른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다.
파키스탄 당국은 2018년 8월 칸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패 근절을 명목으로 야당에 대해 고삐를 죄고 있다.
이에 야권과 시민단체는 NAB가 칸 정부의 주요 인사는 건드리지 못한 채 군부의 입김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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