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수산물' 오징어 가격 5년새 1.8배↑…자급률도 곤두박질

입력 2020-10-03 08:00  

'국민수산물' 오징어 가격 5년새 1.8배↑…자급률도 곤두박질
작년 오징어 생산 2015년 대비 76.6%↓…"중국 어선의 과도한 어획 등 요인"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한국인이 좋아하는 수산물로 꼽히는 오징어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최근 5년간 가격은 2배 가까이 뛰고 자급률은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이하 관측센터)의 '계간 수산관측 리뷰' 6월호에 따르면 2014년 연평균 1㎏당 6천983원이던 오징어 소매가격은 지난해 1만2천803원으로 1.8배로 상승했다.
오징어 가격은 지난달 29일 물오징어(1㎏) 기준으로 서울에서 1만3천300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1만2천원)보다 10.8% 올랐다. 평년(9천520원) 가격보다는 39.7% 높게 형성됐다.




관측센터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세계적으로 오징어 어획 부진이 심화하면서 한국의 자체 생산량도 급감했다. 연근해어업과 원양어업을 합쳐 2015년 국내 오징어 총생산량은 지난해 7만1천757t으로, 2015년(30만6천578t)보다 76.6% 감소했다.
국내 생산량이 소비를 못 따라갔고, 점점 수입산에 의존하게 되면서 같은 기간 자급률은 85.6%에서 23.5%로 급락했다.
관측센터는 세계적인 오징어 생산 부진은 주요 산지인 대서양과 태평양에서의 과도한 어획과 기후 변화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원양어업 부문에서 국내 수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남서 대서양은 최근 저수온에 따라 어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한국 등의 어황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연근해에서도 기후변화와 더불어 중국 어선의 과도한 어획이 생산량 급감의 요인일 것이라고 관측센터는 추정했다.
관측센터는 오징어는 경계왕래성 어종으로 한 국가의 자원관리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 수산관리기구를 설립해 합리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징어 자원 이용국 간의 자원관리와 연구 등 공동 어업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ohy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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