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삼림 화재 잘못된 정보 발표해놓고 언론에 화살

입력 2020-09-30 06:38  

브라질 정부. 삼림 화재 잘못된 정보 발표해놓고 언론에 화살
"삼림 파괴 면적 18년만에 가장 적어" 주장했다가 뒤늦게 '실수' 인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삼림 화재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발표해 '가짜뉴스' 논란이 벌어지자 언론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행태를 반복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해 화재로 파괴된 삼림 면적이 18년 만에 가장 적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는 올해 1∼8월 상황을 다른 해의 1년 집계와 비교한 것으로 완전히 잘못된 정보였고, 이를 두고 아마존 열대우림과 판타나우 열대늪지 화재 급증과 관련한 국내외의 비판과 압력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와 관련, 파비우 파리아 통신부 장관은 29일 브라질 뉴스포털 UOL과 인터뷰를 통해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언론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파리아 장관은 "SNS에서 실수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2020년은 아직 3개월 남았으며 올해는 화재가 적게 발생한 해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가짜 뉴스 논란을 의식해 "올해는 화재 발생 비율이 낮은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진짜 뉴스"라고 말했다.
1∼8월만 비교하면 올해 화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보다 적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올해 화재로 인한 삼림 파괴 면적이 이미 2008년, 2009년, 2011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7년, 2018년보다 많다는 사실에 관해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UOL은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군 병력까지 동원해 아마존 열대우림과 판타나우에서 단속을 벌이고 있으나 농경지와 가축 사육을 위한 목초지 조성, 불법적인 광산개발을 위한 고의방화와 무단 벌채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 2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과 판타나우에서 계속되는 화재로 생긴 연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4천㎞ 이상 퍼지면서 브라질 남동부·남부와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상공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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