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지수', 발표직후 고점찍고 10% 하락

입력 2020-10-02 07:00  

'뉴딜지수', 발표직후 고점찍고 10% 하락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한국거래소(KRX)가 '한국판 뉴딜 선도기업'들로 'KRX BBIG K-뉴딜지수'(이하 BBIG 뉴딜지수)를 개발,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해당 지수가 약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국내 증시 반등을 주도한 주요 성장주들이 최근 일제히 조정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관련 상품 출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쏠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BIG 뉴딜지수는 거래소가 BBIG 뉴딜지수 출시 계획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4일 3,133.10에서 지난달 29일 현재 2,812.98로 10.22% 떨어졌다.
지난달 4일 수치는 BBIG 뉴딜지수의 역대 최고점이어서 해당 지수는 발표와 함께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한 셈이다.
이 기간 이 지수를 구성하는 12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333조원에서 300조원으로 약 33조원 감소했다.
이들 종목 중 SK바이오팜이 17.63% 떨어져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이어 더존비즈온(-17.39%), 넷마블(-15.95%), 셀트리온(-12.41%), LG화학(-11.98%) 순으로 낙폭이 컸다.
이에 비해 엔씨소프트(-0.86%), 펄어비스(-1.03%), 삼성SDI(-1.25%) 등은 선방했다.
또 BBIG(2차전지·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4개 업종별 뉴딜지수도 2차전지는 8.11%, 바이오는 11.77%, 인터넷은 11.30% 게임은 4.16% 각각 떨어졌다.
이 같은 BBIG 뉴딜지수 하락은 무엇보다도 그간 관련 종목들이 워낙 많이 올라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가운데 미국 기술주 중심으로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중 저점을 기록한 지난 3월 19일 대비 현재까지 BBIG 뉴딜지수 상승률은 최근 하락에도 여전히 96.31%에 이른다.
여기에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사기 논란 및 창업자 사임,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지난 22일(현지시간) '배터리 데이' 행사 이후 관련 기대감 소멸 등도 국내외 성장주 조정에 일조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대선을 앞두고 정책 모멘텀이 공백기에 접어든 가운데 니콜라 창업자 사임 등으로 성장주의 상승 모멘텀이 주춤하고 있다"며 "국내 성장주도 함께 조정을 받으면서 성장주 내 '옥석 가리기', 손바뀜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지수에 기반한 첫 상품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 BBIG K뉴딜 상장지수펀드(ETF)'(가칭)가 오는 7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해당 지수의 최초 개발 아이디어를 거래소에 제공하고 3개월 독점 사용권을 확보했다. 따라서 이 ETF는 당분간 유일한 BBIG 뉴딜지수 기반 상품이어서 흥행 여부가 한층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상품 출시 직전 관련 주가 하락은 상품에 대한 관심도를 낮추는 악영향도 있지만,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간주될 수도 있어 상품 흥행에 마냥 악재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시장 반응은 가 봐야 알겠지만, 편입 종목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최근 주가 하락으로 다소 상쇄됐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하기에 좋은 시점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j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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