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미한 증상'이라지만…나이·비만 등은 위험요인

입력 2020-10-03 00:24   수정 2020-10-03 12:31

트럼프, '경미한 증상'이라지만…나이·비만 등은 위험요인
74세로 고위험군에 속해…비만에 콜레스테롤 억제제 복용중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일단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와 신체 조건 등을 감안할 때 상황을 안심해선 안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판정 사실이 알려진 후 외신을 통해 나오는 소식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경미한 증상을 앓고 있으며 빨리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관저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윗을 통해 자신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확진 판정 사실을 알린 뒤 "우리의 기분은 괜찮다"고 썼고,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이 모두 현재 괜찮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염병 전문가인 그레고리 폴란드도 AP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경미한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지만 코로나19가 예측 불가한 질병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고령자, 남성, 다른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경우 등 트럼프 대통령이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요인을 가진 사례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코네티컷 대학의 데이비드 배너치 박사는 AP에 "74세인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가 주요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74세의 노인은 18~29세 젊은 층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할 확률이 7배 이상 높고, 고령층일수록 위험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0명 가운데 8명이 65세 이상"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체비만지수(BMI)는 30이다. BMI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2가 이상적인 체중임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비만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몸무게는 243파운드(약 110㎏)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약을 복용 중인데 이 역시 코로나19 합병증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한 전문가는 AP에 트럼프 대통령이 현 상황에서 X-레이와 같은 검사를 할 필요는 없지만 호흡곤란이나 기침, 다른 증상에 대해 더 자주 검사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현재 무증상이나 경미한 증상을 보인 환자를 돕기 위한 치료제가 뚜렷이 알려진 것은 없다. 렘데시비르는 주로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이다.
미네소타대 데이비드 불웨어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가 항체 약물이나 혈장치료 등과 같은 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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