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중국 스파이 조심' 영상 발표…中매체 "중상모략"

입력 2020-10-05 11:40   수정 2020-10-05 17:55

美FBI, '중국 스파이 조심' 영상 발표…中매체 "중상모략"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의 스파이로 포섭될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영상을 발표하자,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중국 관영매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5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가방첩안보센터(NCSC)는 최근 '네버나이트 커넥션'(The Nevernight Connection)이라는 26분 분량의 드라마 형식 영상을 발표했다.
이 영상은 중국 정보당국이 가짜 신분을 이용해 미국 정보기관 전직 직원에게 접근한 뒤 기밀을 빼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중국 상하이에 머물던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 중국 스파이 혐의로 검거된 소식을 확인하려 하지만 중국의 인터넷 방화벽 때문에 미국 사이트를 보지 못하다가, 글로벌타임스에 겨우 접속한다.
영상에는 중국 정보요원이 '위챗'은 안전한 메신저라고 소개하는 장면이 등장하며, 도입부에서는 한국말로 된 배경음악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FBI는 해당 영상이 중국에 국방정보를 넘겨준 혐의로 20년 형을 선고받은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제작된 픽션이라고 밝히고 있다.
영상에는 "중국 정보당국이 소셜네트워킹 플랫폼을 이용해 미국 등 서방 세계에 있는 수천 명에게 접근한다. 전현직 정부관리·사업가·학자·연구자 등 중국 당국이 원하는 정보를 가진 누구든 포섭 대상"이라면서 "위협은 실재한다"는 경고자막도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영상이 중국에 대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발하면서,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스파이 행위를 하면서도 오히려 실질적인 조사나 증거도 없이 중국이 스파이 행위를 한다며 비난한다고 주장했다.
루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미중 관계를 더욱 해치려 한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일부 미국 정치인은 정치·경제·문화·군사 등 모든 면에서 중국을 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은 중국을 중상모략해 대중의 관심을 여러 국내문제에서 (중국으로) 돌리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미국이 더 어려움에 빠질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영상에서 주인공이 검색 중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에서 '미국의 냉전적 사고로 또다시 '중국 스파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이 나온다'는 기사를 찾지만, 이러한 기사는 송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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