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완치도 전에…코로나 퇴치 '슈퍼히어로' 기념주화 등장

입력 2020-10-06 16:06   수정 2020-10-06 18:07

트럼프 완치도 전에…코로나 퇴치 '슈퍼히어로' 기념주화 등장
백악관 기념품점, 퇴원 앞서 사전주문판매 시작…적절성 논란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미국 백악관 기념품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기리는 기념주화를 제작, 판매에 들어갔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를 극복한 강인한 영웅의 이미지를 부각, 반전을 노리기 위한 차원으로 보이나, 적절성을 놓고 곱지 않은 시선도 쏟아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백악관 기념품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에 앞서 '트럼프, 코로나19를 무찌르다'(Trump Defeats COVID)는 주제의 100달러 짜리 기념주화에 대한 사전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병원 신세를 졌던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3일만인 이날 오후 퇴원, 백악관에 복귀했다.
이 주화는 오는 14일부터 배송되며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백악관 기념품점의 운영자인 앤서니 지아니니는 이번 기념주화를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제작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치명적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제압하고 격퇴했다는 것을 이 주화가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대통령이 이 전투의 초기에 코로나19를 쓰러트리는 길을 찾을 것이라는 점을 알았다"며 "여러분이 알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은 권투 팬으로, 새로운 동전 디자인은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대통령의 '슈퍼 히어로'적인 측면 이상을 담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기념주화 판매 수익금의 20%는 코로나19 예방 및 암 치료를 위해 쓰이게 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완치되지도 않은 상태인 데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1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일반인에 비해 최고 수준의 진료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퇴치'에 대해 대대적 기념에 나선 것을 두고 빈축을 사고 있다.
여론조사상 열세에 더해 코로나19로 발이 묶이면서 다급한 상황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의 만류와 '위험한 상황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는 의료진 판단에도 불구, 조기 퇴원을 강행했다.
더구나 입원 중 병원 밖 지지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깜짝외출쇼'를 한 것을 두고 비판론에 직면한 데 이어 퇴원 직후 "코로나19를 두려워 말라"는 일성을 내놓는가 하면 사진 촬영을 위해 마스크를 벗는 등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다만 백악관 기념품점은 직접적인 백악관 소속은 아니라고 더 힐이 보도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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