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삼림화재 전국 확산…표범·늑대 서식 대서양숲도 피해

입력 2020-10-07 00:44  

브라질 삼림화재 전국 확산…표범·늑대 서식 대서양숲도 피해
식물자원·희귀동물 등 생태계 파괴 심각한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삼림 화재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과 판타나우 열대 늪지뿐 아니라 대서양 연안을 따라 형성된 숲에서도 화재가 잇따르면서 큰 피해를 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에 있는 이타콜로미 주립공원에서 지난 2일부터 화재가 계속되면서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주요 도시 가운데 한 곳인 마리아나의 저수지 근처에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돼 물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967년에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타콜로미 지역은 7천500여㏊ 넓이로, 풍부한 식물 자원과 함께 갈기 늑대·표범 등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동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미나스 제라이스주 정부 산하 삼림연구소는 이타콜로미 주립공원 외에 다른 공원과 삼림보호구역에서도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타콜로미 주립공원 등은 브라질의 6개 삼림 지역 가운데 마타 아틀란치카(Mata Atlantica)에 속한다.
마타 아틀란치카는 브라질 북동부와 남동부, 남부에 이르는 대서양 연안과 파라과이 동부,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를 포함하는 지역에 형성돼 있다.
다른 5개 지역은 아마존 열대우림(Amazonia), 세하두(Cerrado), 판타나우(Pantanal), 카칭가(Caatinga), 팜파(Pampa) 등이다.



한편,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00∼2018년에 무단 벌채와 고의 방화 등을 통해 브라질 전국에서 49만㎢ 넓이의 삼림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반도 면적(약 22만㎢)의 배를 훨씬 넘는 넓이의 삼림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6개 삼림 지역 가운데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26만9천801㎢(55.07%), 세하두에서 15만2천706㎢(31.17%)의 삼림이 파괴돼 두 지역이 86%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카칭가 3만5천267㎢, 팜파 1만6천161㎢, 마타 아틀란치카 1만3천822㎢, 판타나우 2천109㎢ 등이다.
IBGE는 사라진 삼림 가운데 43%는 소를 비롯한 가축 사육을 위한 목초지로 변했고 19%는 농경지가 됐으며 나머지는 사실상 버려진 땅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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