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비타민D 보충하면 이석증 예방 가능…재발 감소"

입력 2020-10-07 09:49  

"부족한 비타민D 보충하면 이석증 예방 가능…재발 감소"
분당서울대병원, 5년간 8개 병원 이석증 환자 1천명 분석
비타민D·칼슘 1년간 섭취 시 이석증 재발빈도 약 27%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부족한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채워주면 이석증의 재발 빈도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지수 교수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8개 대학병원 1천50명의 이석증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석증은 머리를 특정 위치로 움직일 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메스꺼움과 구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어지럼증 관련 질환 중 가장 흔하게 재발하지만 뚜렷한 재발 원인이나 예방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다.
기존 연구에서는 비타민D가 부족하고 골밀도가 낮으면 이석증 유병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에 김 교수 연구팀은 비타민D 치료의 이석증 재발 예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이석증 환자 1천50명을 비타민D 실험군(518명)과 대조군(532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1년간 재발 빈도를 비교하는 식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대조군의 이석증 재발 빈도는 1.1회였으나 비타민D를 섭취한 실험군에서는 0.83회에 그쳤다. 비타민D를 보충했을 때 이석증 재발 빈도가 약 27% 감소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이석증 치료와 예방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재발 빈도를 떨어뜨려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김 교수는 "세계 최초로 이석증의 예방 치료법을 제시한 성과"라며 "향후 다른 어지럼증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임상신경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신경학저널'(Ne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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