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도 고급으로"…올리브유 수입 13년 만에 최대

입력 2020-10-12 07:01  

"식용유도 고급으로"…올리브유 수입 13년 만에 최대
웰빙 수요에 아보카도·송로 오일 ↑…카놀라유·대두유는 '정체'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먹거리 속 원재료까지 꼼꼼히 따지는 '웰빙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급 식용유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급 식용유의 대표 주자인 '버진 올리브유' 수입량은 1만3천992t에 달했다.
이는 2006년 1만5천186t을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2017년 1만939t, 2018년 1만3천419t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올해 1∼8월만 보더라도 버진 올리브유 수입량은 1만1천75t으로 작년 동기보다 26.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에 따라 수입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식용유 소매시장 규모는 약 3천112억원으로 2016년 3천229억원보다 약 3.6% 감소했다.
국내 식용유 시장에서는 카놀라유(35.7%)와 대두유(23.0%)가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다.

aT는 "간편식 소비 확대와 외식 소비의 증가로 가정에서의 식용유 사용은 감소하는 추세"라며 "요리를 할 때 기름을 적게 사용하려는 건강 트렌드와 기름이 필요 없는 에어프라이어의 보급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놀라유와 대두유가 정체나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리브유의 소매 매출은 2016년 448억원에서 2017년 463억원, 2018년 487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리브유의 국내 식용유 소매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13.9%에서 15.7%까지 커졌다.
aT는 "대부분의 식용유 매출이 하락했지만, 샐러드와 파스타 등에 주로 쓰이는 올리브유와 아보카도유 등 '기타 식용유'의 매출은 증가했다"며 "원재료의 기능성과 요리에 따라 세분된 취향을 적극적으로 구매에 반영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에 더해 아보카도 오일이나 트뤼프(송로) 오일 등 다양한 고급 식용유가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aT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식용유 검색 결과를 분석했더니 아보카도 오일, 트뤼프 오일, 올리브 오일은 물론 'MCT오일'(코코넛 오일의 지방을 추출·강화한 식물성 오일)이나 '화유'(불맛 내는 고추기름) 등 생소한 제품들이 검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T는 "다양한 식용 기름류가 등장하면서 식용유가 조리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식단 관리나 맛을 위에 음식에 첨가하는 등 사용처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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