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판타나우 열대늪지 화재 '통제불능 상태'…27% 불에 타

입력 2020-10-08 02:34  

남미 판타나우 열대늪지 화재 '통제불능 상태'…27% 불에 타
올해 들어 10월 3일까지 관측…동식물군 대규모로 파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중서부 지역에 있는 세계적인 열대 늪지 판타나우에서 계속되는 화재가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졌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 환경위성연구소(LASA)의 위성사진 자료를 인용해 판타나우의 4분의 1 이상이 이미 불에 탄 것으로 관측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소는 지난 1월부터 이달 3일까지 전체 판타나우 면적(1천500만㏊) 가운데 27% 가까운 397만7천㏊가 불에 탔다고 전하면서 판타나우 화재가 통제 불능의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연구소는 최근 1주일 동안에만 51만6천㏊가 불에 타 하루평균 7만3천700㏊의 면적이 화재로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인구 300만명 가까운 북동부 지역 최대 도시 사우바도르 넓이에 해당하는 면적이 매일 1개씩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존 열대우림 못지않은 생태계의 보고로 꼽히는 판타나우는 80%가 브라질에 속하고 나머지는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걸쳐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달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는 8천106건이다.
이는 INPE의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래 월간 기록으로 가장 많은 것이다.
올해 1∼9월 누적으로는 1만8천259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역시 역대 가장 많은 기록이라고 INPE는 전했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아마존 열대우림과 판타나우에서 계속되는 화재로 생긴 연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4천㎞ 이상 퍼지면서 브라질 남동부·남부와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상공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아마존 열대우림과 마찬가지로 판타나우 지역에서는 가축 사육을 위한 목초지와 농경지 확보, 불법 광산개발 활동 등을 위해 일부러 지른 불이 대형 화재로 번지면서 큰 피해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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