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통령후보 TV토론 앞두고 양측 '기선 제압' 신경전

입력 2020-10-08 10:10   수정 2020-10-08 18:15

미 부통령후보 TV토론 앞두고 양측 '기선 제압' 신경전
펜스 측, 상대 해리스 후보 말실수 겨냥 '조롱'
'코로나 예방' 가림막 설치 놓고도 실랑이…해리스 측 '승'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상원의원 간 7일 밤(현지시간) TV토론을 앞두고 기선제압을 위한 양측간 신경전이 팽팽하게 전개됐다.
세 차례 예정된 대통령 후보 간 TV토론과 달리 부통령 후보 토론은 단 한 차례 열리는 만큼 양측은 이번 시험대에 승부를 걸어왔다.
펜스 부통령 측은 해리스 상원의원의 말실수를 고리로 이번 TV토론 방청석에 지난 1996년 25세의 나이에 총격으로 사망한 전설적인 래퍼 투팍(Tupak Shakur·2PAC)의 자리를 마련해놓았다며 조롱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펜스 캠프의 제이슨 밀러 선임 보좌관은 TV토론 하루 전날인 6일 기자들과의 전화에서 "우리는 투팍 샤커의 (방청석) 입장권을 남겨뒀다"고 말했다.
앞서 해리스 상원의원이 지난달 미국 인권단체인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행사에서 살아있는 래퍼 중 최고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미 세상을 떠난 투팍을 꼽는 실수를 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당시 행사에서 실수를 지적 받자 "살아있지는 않는다"고 정정한 바 있다.
팀 머토 트럼프 캠프 대변인도 관련 내용을 올려놓은 기자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농담이 아니다"라며 투팍의 자리를 마련해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이 전했다.
앞서 양측은 토론자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도 한바탕 줄다리기를 벌였다.
펜스 부통령 측은 펜스 부통령이 줄곧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온 점을 들어 가림막 설치가 불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해리스 상원의원 측은 백악관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거론하며 가림막 설치를 집요하게 요구해온 것이다.
특히 해리스 측은 백악관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 행사에 펜스 부통령이 참석했던 점도 가림막 설치 요구의 한 원인으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측은 가림막 설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문제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와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 난맥상을 환기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의식해 반대한 것으로 보이나 결국 대선 토론을 운영하는 대선 토론위원회(CPD) 측의 가림막 설치 결정을 수용했다고 CNN방송 등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상원의원 모두 토론 하루 전인 6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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