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충돌' 펜스 "최대의 국가동원"…해리스 "최대 실패"(종합2보)

입력 2020-10-08 14:18   수정 2020-10-08 18:12

'코로나19 대충돌' 펜스 "최대의 국가동원"…해리스 "최대 실패"(종합2보)
미 부통령 후보 TV토론서 격돌…코로나19 대응 실패론 최대쟁점
해리스 "'트럼프 백신'은 안맞아"…펜스 "백신 신뢰 훼손 수용못해"
미중 무역전쟁 성과 놓고 평행선…대법관 지명·인종차별·기후변화도 공방
토론 승자 여론조사에 "해리스 59%, 펜스 38%"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공화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7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격돌했다.

두 후보는 11월 3일 대선을 27일 앞둔 이날 밤 9시부터 90분 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TV토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무역, 인종, 기후변화 등 주요 이슈에서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펜스 부통령과 해리스 의원은 각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다.
이날 토론은 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감염되는 일까지 벌어진 상황을 반영하듯 첫 토론주제인 대유행 책임론부터 불꽃 공방을 벌였다.
선공에 나선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미국 국민은 우리나라 역대 행정부 중에 가장 큰 실패를 목격했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축소했다고 비판한 뒤 무능 탓에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몰아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첫날부터 미국의 건강을 최우선에 뒀다"고 반박하고 초기에 중국발 비행기를 제한한 결정에 대해 바이든 후보가 '외국인 혐오증'이라며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규모의 국가적 동원을 주도했다"고 주장했지만 해리스 후보는 "20만이 넘는 시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효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놓고도 격돌했다.
해리스 후보는 과학자들이 지지하는 백신을 맞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맞으라고 한다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펜스 부통령은 "지속적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성을 훼손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비양심적이라고 지적한 뒤 "사람의 생명을 놓고 정치를 하는 행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해 해리스 후보가 "완전한 재앙"이라고 비판하자 펜스 부통령은 "2021년은 미국 역사상 경제에서 가장 대단한 해가 될 것"이라고 회복을 자신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 중국과의 무역전쟁 성과를 놓고도 격돌했다.
해리스 후보는 펜스 부통령을 향해 "당신은 무역전쟁에서 졌다. 결국 일어난 일은 3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중국과 무역전쟁에서 졌다고?"라고 반문하고 "바이든은 절대 싸우지 않았다. 바이든은 지난 수십년간 중국 공산당의 치어리더였다"고 반격했다.

기후변화 문제를 놓고서도 해리스 후보는 정부가 이 문제에 대처하고 미국의 정책을 주도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펜스 부통령은 해리스 후보가 미국인과 일자리보다 급진적 환경정책을 우선시했다며 비용 문제를 거론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대법관 지명을 둘러싼 민주당의 반발과 관련해 펜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대법관을 더 늘릴 의향이 있냐며 즉답을 요구했지만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연방 판사를 한 명도 지명하지 않았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경찰의 가혹행위를 둘러싼 인종차별 항의시위 문제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이 법 집행관이 소수인종에 편견을 갖고 있다고 믿는 것은 이들에 대한 대단한 모욕"이라고 말했고, 해리스 후보는 "경찰과 형사 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CNN이 SSRS와 함께 TV토론 직후 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토론의 승자로 59%는 해리스를, 38%는 펜스를 꼽았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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