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킷'을 아시나요…"하반기 패션 트렌드는 편안함·실용성"

입력 2020-10-09 14:01  

'셔킷'을 아시나요…"하반기 패션 트렌드는 편안함·실용성"
가을·겨울 상품 시즌 본격화…계절 경계 없고 고전적 느낌 제품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외투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자 패션업계가 본격적으로 가을과 겨울 신상품 판매에 나섰다.
패션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 생활이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이번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이런 점을 내세운 '컴포트 웨어'를 대거 마련했다.
대표 상품은 스웨터 원피스와 카디건, 니트 상·하의 세트처럼 품이 넉넉하고 포근한 촉감을 가진 제품들이다.
일반 셔츠는 물론 재킷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셔킷'과 경량패딩처럼 실용적인 상품들에도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발 빠르게 겨울 채비에 나서면서 동절기 의류 제품 수요는 지난달부터 많아지는 추세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는 경량패딩과 털(fur·퍼) 제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구호 플러스의 경우 재킷과 트렌치코트 매출이 각각 296%, 183% 뛰었다.
같은 기간 빈폴레이디스는 카디건과 스웨터를 비롯한 간절기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30% 늘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에서는 티셔츠와 슬랙스, 청바지 등 기본적인 아이템의 매출이 60~160% 많아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가을과 겨울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시즌리스 제품과 함께 컴포트 웨어가 주목받고 있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편하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도 올해 하반기 차분한 색감과 부드러운 소재를 활용한 컴포트 웨어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섬은 주름 등을 사용해 폭이 여유롭고 편안한 상품과 함께 뒤집어서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을 준비했다.
또 기능성 의류인 아노락(모자가 달린 바람막이 상의)이나 점퍼 등을 기존의 투박한 형태에서 벗어나 보다 가볍고 산뜻한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한섬 관계자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대세를 누리고 있는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재해석해 즐기는 것)는 하반기에도 유행할 것"이라며 "레이스 소재를 사용한 트위드 재킷과 치마, 소매가 퍼프 형태인 블라우스 등 고전적인 느낌을 살린 제품들이 인기"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인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쥬시 꾸뛰르 등은 10월 들어 일제히 매출 호조를 보였다.
쥬시 꾸뛰르는 이달 1~4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3.1% 늘었다. 프리미엄 라인인 '블랙 라벨' 제품 중 카디건과 재킷 매출이 각각 43.1%, 76.5% 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스튜디오 톰보이도 편안한 오버사이즈 재킷, 트렌치코트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43.9% 증가했다.
지컷은 주력 상품인 경량 패딩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25.5% 늘었고, 보브도 '셔킷'과 카디건 덕분에 22.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외투 매출은 보통 10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는데, 올해는 10월 초부터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겪었던 지난봄과 여름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사업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관계자는 "가을과 겨울 의류는 봄, 여름 의류보다 가격이 비싼 만큼 판매 이익도 많이 남는다"며 "10~12월은 패션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이때 사업이 잘되면 영업이익률을 높이기도 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추위가 빨리 찾아와 외투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도 "의류는 오프라인에서 판매가 잘 이뤄져야 온라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소비가 위축돼 전망이 좋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yd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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