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500억 마오쩌둥 친필을 7만5천원에 판 멍청이 도둑들

입력 2020-10-08 12:04   수정 2020-10-08 17:59

3천500억 마오쩌둥 친필을 7만5천원에 판 멍청이 도둑들
매입자는 진품인줄 모르고 훼손 '충격'
홍콩에서 8천억 예술품 훔친 일당 검거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무려 3천500억원에 달하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 주석의 친필 서예 족자를 훔쳐 7만5천원의 헐값에 판매한 도둑들이 붙잡혔다.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10일 홍콩의 한 유명 수집가 아파트에 침입해 마오쩌둥이 쓴 7개의 서예 작품과 2만4천개의 중국 우표, 10개의 청동 주화 등 총 6억4천500만달러(한화 약 7천500억원)에 달하는 예술품을 훔쳐간 남성 3명이 최근 홍콩 경찰의 '조직범죄와 삼합회 단속국'(OCTB)에 잡혔다.
마오쩌둥의 친필 서예는 무려 3억달러(한화 약 3천5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마오쩌둥의 친필 족자는 이미 반으로 잘려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에게서 65달러(한화 약 7만5천원)에 족자를 샀던 사람이 (족자를) 모조품이라고 생각했고 "족자가 너무 길어 전시하기 어려워 잘랐다"고 밝혔다. 이 족자의 길이는 2.8m에 달한다.
경찰은 붙잡은 3명 중 2명을 각각 절도 혐의와 절도를 도운 혐의로 조사 중이며 나머지 1명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석방했다. 또, 이 범죄에 연루된 다른 2명은 도주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 족자를 제외한 대부분 예술품의 행방을 찾지 못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zer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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