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취'…코로나19 유행속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은 괴로워

입력 2020-10-09 06:00  

'에취'…코로나19 유행속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은 괴로워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이 때아닌 눈치를 보고 있다. 가을철을 맞아 증상은 더 심해졌는데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콧물을 훌쩍이거나 기침, 재채기 등을 했다가는 순식간에 이목이 쏠리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알레르기 비염은 어떻게 다를까.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콧물이나 기침, 재채기 등의 증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에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기준으로 707만4천671명이 알레르기비염으로 병원을 찾았다. 연령대로는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가 274만4천620명으로 약 38%를 차지한다.
알레르기비염은 요즘 같은 가을 등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진다. 최근에는 계속되는 재채기와 콧물 때문에 혹시 코로나19는 아닐까 오해를 받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알레르기비염과 코로나19는 원인은 물론 증상도 다르다.
알레르기 비염은 일단 발열이 없고 맑은 콧물, 발작성의 재채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증 중에서 2가지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지속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코로나19는 고열과 마른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미각 또는 후각 상실도 주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중에는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알레르기 증상 외에도 코의 구조적 문제를 동시에 가진 경우가 많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 이들은 콧살이 부어 있거나 코 가운데 뼈가 휘어있거나 혹은 코에 물혹이 있는 경우도 가끔 보고된다.
이건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뼈나 콧살, 물혹 등 코의 구조적 문제를 교정하면서 알레르기에 대해 근본적으로 치료해야 좋은 치료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알레르기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38%에 달하는 소아·청소년 학생들은 비염으로 수면장애를 겪고, 만성피로를 호소하면서 학습능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적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염은 내버려 두면 축농증으로도 쉽게 발전해 만성기침, 안면 통증, 후각 감퇴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평소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감기, 독감 등으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주위 환경도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냉난방기로 인한 외부의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하고,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많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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