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부차관보, 김정은의 트럼프 위로전문에 "좋은 징조"

입력 2020-10-09 01:00  

미 국무부 부차관보, 김정은의 트럼프 위로전문에 "좋은 징조"
내퍼 동아태 부차관보 "北, 9·11 이후 19년만에 美 공개적 위로" 의미 부여
"北과 대화 열려있고 압박은 계속"…韓제안 '동맹대화' "긍정적으로 봐, 결정은 아직"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변덕근 특파원 =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는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로 외교'를 펼친 것에 대해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화상 세미나에서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낸 사실을 상기하며 "김 위원장이 미국 지도자를 지켜보고 (건강에) 우려를 표명한 것은 좋은 징조(good sign)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가 김 위원장 위로에 공개 반응을 보인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북미 정상이 개인적인 친분을 수차례 내세웠듯이 이번 사례 역시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 간 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위로 전문에서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현지시간 2일 새벽에 공개한 지 만 하루도 안 돼 위로의 뜻을 밝힌 것으로, 당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군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감염 공개 닷새 만인 전날 업무 복귀를 선언한 상황이다.
내퍼 부차관보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미국을 향해 위로의 뜻을 표현한 것은 (2001년) 9·11 당시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며 19년 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최근 북미관계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을 위한 대화가 열려 있다는 점을 수차례 언급했다면서 "(북미 정상 간) 싱가포르 성명의 정신과, 북미관계 정상화와 변화가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다주고 남북관계를 개선한다는 목표를 실현해 나가길 계속해서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지에 부응하고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해결할 때까지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덧붙였다.
이어 내퍼 부차관보는 한국이 제안한 '동맹대화'와 관련해 "우리는 그것을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한미가 진행 중인 다른 대화들 사이에 그것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 두 나라 사이의 다양한 차원의 대화는 언제나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honeybee@yna.co.kr, b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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