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이슬람 극단주의에 피랍 유럽인 3명, 말리인 1명 석방"

입력 2020-10-09 17:50  

말리 "이슬람 극단주의에 피랍 유럽인 3명, 말리인 1명 석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납치된 유럽인 3명과 말리 정치인 한 명이 풀려나 8일(현지시간) 밤 말리 수도 바마코에 말리 군용기편으로 도착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바마코 공항에서 가족들과 감격스러운 해후를 하고 말리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바 은다우 임시대통령 등 고위 인사들의 축하 인사를 받았다.
이들의 석방은 말리 정부가 대테러전 과정에서 체포한 약 200명에 달하는 이슬람 극단조직 대원들을 석방해서 항공편으로 말리 북부로 보낸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이슬람 대원 석방 후 포로 교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으며 인질들의 몸값이 지급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번에 풀려난 인질 가운데는 75세 여성 프랑스 인도주의 활동가 소피 페트로냉이 있다. 그는 근 4년간 인질 생활을 했다.
말리 정부는 이탈리아 국적자인 피에를루이지 마칼리 신부와 니콜라 키아키오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풀어줬다고 깜짝 발표했다.
마칼리는 아프리카선교협회(SMA)에서 파견한 로마 가톨릭 선교 신부로 2018년 9월 니제르에서 납치됐다. 키아키오의 경우 지난해 말리 중부에서 관광 중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말리 대통령 선거에 3번이나 후보로 나선 바 있는 수마일라 시세도 같이 석방됐다.
지난 3월 총선 유세 중 납치된 그는 "지난 6개월간 인질로 잡혀 있는 동안 매우 힘들게 고립돼 있었다"며 "하지만 어떤 신체적·언어적 폭력도 없었다"고 현지 국영방송 ORTM에 밝혔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한 JNIM이라는 조직은 아직도 최소 5명의 외국인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의사 켄 엘리엇, 콜롬비아 수녀 글로리아 세실리아 나바레스 아르고티,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자 크리스토 모트마, 스위스 국적자 베아트리체 스토클리, 루마니아 시민 줄리안 게르구트 등이다.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 극단주의 단체들은 오랫동안 유럽 정부가 지불하는 인질 몸값을 조직 운영자금으로 써왔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이번 인질 석방은 지난 8월 18일 쿠데타 후 들어선 18개월 임기의 말리 임시정부에 중요한 승리로 여겨진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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