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확진 후 첫 공개행사…내주 사흘 연속 유세(종합)

입력 2020-10-11 06:29   수정 2020-10-11 11:11

트럼프, 코로나 확진 후 첫 공개행사…내주 사흘 연속 유세(종합)
'법과 질서' 주제로 바이든·민주당 공격…흑인·라티노에 지지 호소
12-14일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아이오와서 '공항 집회' 열고 표심 공략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공개 행사를 열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법과 질서'를 주제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행사를 열고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했다.
다만 코로나 감염 상태인 트럼프 대통령은 군중과 멀리 떨어져 백악관 발코니에 서서 연설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뒤 마스크를 벗고 "기분이 좋다"면서 연설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주된 지지 기반인 백인층 이외의 인종과 계층을 상대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를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들은 급진적인 사회주의 좌파를 거부한다"며 민주당은 미국의 거의 모든 도심 지역을 통치해왔지만, 재앙과 가난, 어려움만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졸린 조 바이든은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을 배신했다"며 "그가 이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또 "좌파가 권력을 잡으면 전국적인 법 집행 반대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청중에는 보수 진영에서 흑인의 민주당 탈당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단체 '블렉시트'(BLEXIT) 구성원을 비롯한 흑인이 다수 포함됐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연설 내용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에 공감하지 않는 교외 거주 백인층을 겨냥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CNN은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행사에 수백명이 참석했다면서 "그(트럼프)의 등장은 다음 주 전면적인 유세를 재개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당초 백악관은 2천명을 초대했으며 이는 지난달 하순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임 대법관 지명식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것과 맞물려 논란이 일었다.
바이든 후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무모하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미니 집회로 공개 행사를 재개했다"며 연설에선 우편투표 사기 주장을 포함, 평소 유세 연설 주제가 언급됐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다음 주 두 차례 집회를 더 연다고 이날 밝혔다.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각각 열린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 행사가 '공항 집회'라고 전했다.
앞서 캠프는 12일에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집회를 연다고 밝힌 상태다.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코로나19로 발까지 묶였던 탓에 다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초 사흘 내리 유세에 나서는 것이다.
플로리다는 주요 경합주 중 최대 선거인단(29명)이 걸린 승부처다. 선거인단 20명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 역시 많은 전문가가 최고의 경합주로 꼽는 곳이다.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의 고향인 스크랜턴시가 있는 바이든 측 근거지다.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0.7%포인트 차로 진땀승을 거뒀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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