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日 등, 페이스북에 '메시지 암호화 대책 완화' 압박

입력 2020-10-11 17:27  

美·英·日 등, 페이스북에 '메시지 암호화 대책 완화' 압박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미국을 주축으로 한 영어권 5개국의 기밀정보 동맹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와 일본 정부 등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메시지 암호화 대책을 완화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5개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은 일본 정부 등과 함께 페이스북의 메시지 암호화 대책이 테러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점을 들어 재검토를 요구하는 공동 입장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3월 사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대화 앱인 '왓츠앱'과 '메신저'에 메시지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왓츠앱에는 이미 암호화 기술이 탑재됐다.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면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당사자만 볼 수 있고 관리자조차도 확인할 수 없어 수사당국이 데이터 공개를 요구해도 기술적으로 응할 수 없게 된다.
암호화 기술이 각종 테러나 범죄에 대응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보는 미국과 일본 정부 등은 안보상 필요한 경우 암호 해제가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요구하고 있다.
닛케이는 페이스북이 2016년 유출된 대량의 개인정보가 미 대선 여론 조작에 악용된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대책을 강화해 왔다며 이번 요구를 받아들일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미국, 영국, 호주 당국은 지난해 10월에도 테러나 아동유괴 사건 관련자가 암호화된 대화 앱을 사용할 경우 증거 수집 등 수사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며 긴급한 경우 암호를 풀 수 있는 조치를 요구했으나 페이스북은 응하지 않았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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