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르면 내일 선전특구 방문…'개혁·개방 성과 과시'(종합2보)

입력 2020-10-12 15:54  

시진핑 이르면 내일 선전특구 방문…'개혁·개방 성과 과시'(종합2보)
중국 공산당 19기 5중 전회 앞두고 '시진핑 정책' 힘싣기
미중 홍콩 갈등 속 캐리 람도 참석…람 "중앙정부에 경제 지원 요청"


(홍콩·베이징=연합뉴스) 윤고은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13일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 경제특구를 방문해 자신의 개혁·개방 정책의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선전시를 찾는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를 2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14일 오전 선전시 경제특구 지정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중요 연설을 한다.
기념식에는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과 호얏셍(賀一誠) 마카오 행정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선전시는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이자 '첨단기술의 허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기념식에서 선전시 개혁·개방 정책에 힘을 싣고, 미중 긴장 관계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선전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이번 방문이 눈길을 끄는 것은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포석을 놓을 것으로 보이는 19기 5중전회를 앞두고 있어서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19기 5중전회에서는 2021∼2025년 적용될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 제정 방안,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 목표 설정에 관한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선전의 발전 성과를 토대로 자신의 정책을 과시하면서 향후 장기 경제 목표 설정과 함께 장기 집권 체계를 자연스레 연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은 홍콩, 마카오와 선전을 비롯한 광둥성 9개 시를 한 데 묶어 2035년까지 경제·기술 특구로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SCMP는 시 주석이 이번 기념식에서 람 장관과 개별적으로 회동할지는 불투명하다면서도, 회동이 성사된다면 중국 지도부가 홍콩 정부에 다시 한번 힘을 실어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지도자가 회동하게 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며, 지난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후 첫 대면으로 기록된다.
람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달 말 베이징을 방문해 중앙정부에 홍콩의 경제 상황 개선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주로 예정됐던 하반기 정책 발표를 미루겠다고 덧붙였다.
람 장관은 중앙정부에 지난해 반정부 시위와 코로나19로 악화된 홍콩 경제를 부양시키 위한 몇가지 지원책을 제안했으며, 베이징 방문 때 여러 당국자를 만나 이를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람 장관은 "우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국가 개발 계획에 동참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의 지원 정책은 홍콩의 경제활동을 되살리고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람 장관은 이날 저녁 선전으로 떠난다.
다만 그는 시 주석과의 면담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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