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9월 자살자 1천805명…코로나 누적 사망자보다 많아

입력 2020-10-13 10:53  

日 9월 자살자 1천805명…코로나 누적 사망자보다 많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지난 7월 이후 3개월째 자살자가 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13일 일본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천805명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8.6%(143명) 증가했다.
일본의 자살자 수는 지난 8월에도 15.3% 늘어난 1천849명을 기록하는 등 올 7월 이후 3개월째 작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월간 1천800명대의 자살자 수는 올 1월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처음 확인된 뒤 지금까지 약 9개월간 코로나19로 숨진 전체 사망자(1천647명)보다 많은 것이다.
일본 당국은 올 7월 이후 자살자가 늘어난 것이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하는 코로나19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의 9월 자살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작년 동기 대비 0.4% 늘어난 1천166명으로 집계돼 증가율이 높지 않았다.
반면에 여성은 27.5% 급증한 639명으로 파악돼 여성 자살자의 증가세가 한층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 8월에도 남성 자살자 증가율은 5.3%였지만 여성은 40.1%를 기록했다.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확연히 늘고 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 자살 예방을 위한 긴급호소문을 발표했던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생활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움이 있으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가까운 사람이나 지원기관, 지자체 창구 등에 상담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후생성은 또 주변에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말을 걸어 고충을 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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