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등 해외사업 '순항'…매각 영향에도 촉각

입력 2020-10-14 07:00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등 해외사업 '순항'…매각 영향에도 촉각
중국 굴착기 판매 10년래 최대 전망…두산밥캣도 미국서 성과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해외사업이 순항을 하고 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의 핵심시장인 중국 실적이 최근 크게 개선되면서 매각과정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0% 증가한 1천551대로 집계됐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도 1만4천348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1% 늘었다.
중국 내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판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 4월 이후 23~99%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추세가 올해 남은 기간 이어질 경우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10년래 중국 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중국에서는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굴착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중국 내 굴착기 총판매량은 2만2천578대로,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판매량이 27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 판매량(20만8천869대)을 기록한 지난해를 뛰어넘는 수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향후 수해복구 등으로 굴착기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 굴착기 기업 중 두산인프라코어의 점유율은 23%로, 굴착기 시장 세계 1위인 미국 캐터필러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핵심 자회사이자 소형 건설장비 업체인 두산밥캣도 미국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미국 건설경기 호황에 소형 굴착기와 조경용 장비 수요가 크게 늘자 미국 노스다코타주에 있는 비즈마크 공장 등에서 150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증권업계도 미국 실적 개선에 힘입어 두산밥캣이 올해 3·4분기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해외사업이 기대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매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업계 이목이 쏠린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의 적격 예비인수 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된 현대중공업-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 등은 지난 12일부터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에 따른 우발채무를 책임지기로 하면서 매각이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투자와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후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투자부문은 두산중공업[034020]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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