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전문가 "우려하던 코로나19 가을철 재유행 찾아왔다"

입력 2020-10-14 02:41  

미 보건전문가 "우려하던 코로나19 가을철 재유행 찾아왔다"
9월 초 3만명 수준 미국 코로나 환자, 5만명으로 늘어
33개 주서 신규환자 증가…10개 주선 입원환자 최고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유행이 시작됐다는 보건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은 "우리는 9월 초에 하루 신규 환자가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약 3만∼3만5천명으로 내려갔다"며 "지금 우리는 하루 신규 환자가 약 5만명까지 다시 올라갔다. 그리고 그것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테즈 원장은 "이것이 모두가 근심했던 가을·겨울의 (코로나19) 급증이다. 그게 지금 벌어지고 있다. 특히 미 중서부의 북부, 북부의 주들, 즉 위스콘신·몬태나·다코타주 등이 심하게 타격을 입고 있다. 하지만 곧 전국적으로 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테즈 원장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올겨울이 코로나19 사태에 최악의 시간이 될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4일 2만4천여명 수준까지 내려갔던 미국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이달 9일 5만7천400여명, 10일 5만4천600여명 등으로 크게 치솟았다.
또 CNN은 33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9일 이후 10개 주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지워싱턴대학 공중보건 교수 리애나 웬은 병원이 다시 환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며 이 경우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심장병, 뇌졸중, 자동차 사고 등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환자와 입원 환자, 하루 사망자 수가 잇따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위스콘신주는 부족한 병상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주 야전병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마이클 행콕 덴버 시장은 최근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정점기였던 올해 5월 수준만큼 많아졌다며 이 수치가 계속 올라가면 더 강도 높은 코로나19 규제를 시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781만7천863명, 사망자 수를 21만5천355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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