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첫 방문국은 베트남…방위장비협정으로 중국견제

입력 2020-10-14 11:48  

스가 첫 방문국은 베트남…방위장비협정으로 중국견제
중국과 영유권 분쟁하는 베트남 지원…의료용품 중국 의존 탈피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이 참가하는 전략 대화 '쿼드'(Quad)로 중국 견제에 동참하는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은 베트남에 방위 장비를 수출해 중국 견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베트남과 방위 장비 수출에 관한 협정 체결하기 위해 조율 중이며 스가 총리가 내주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으로 베트남에 가서 협정에 서명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방위장비품(방위장비)·기술이전 협정'을 체결하려고 준비 중이며 이에 따라 일본에서 생산한 방위 장비를 베트남에 수출할 수 있는 법적인 틀이 마련된다.
일본은 자국에서 생산된 P1 초계기나 C2 수송기 등을 이미 외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협정 체결을 계기로 베트남의 요청을 토대로 수출할 장비를 검토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일본과 중동을 연결하는 해상 교통로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중국의 해상 활동 자제를 촉구하고 남중국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영국 등 9개 국가와 유사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베트남은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일본과 방위 장비에 관해 협정한 세 번째 나라가 된다.

베트남과의 협정 체결은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일본 방위 장비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전략을 겸할 전망이다.
스가 총리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의 회담에서 일본으로 공급되는 의료용품 등의 공급망 강화를 위해 양국이 협력한다는 방침도 확인할 것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가운데 중국의 마스크 수출이 사실상 끊겨 어려움을 겪은 것을 교훈 삼아 공급망 다원화 및 탈중국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스가 총리는 내주 인도네시아도 방문한다.
그는 전날 열린 자민당 간부 회의에서 이런 외국 방문 계획을 공개했다.
스가가 총리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지로 동남아를 택한 것에 관해 교도통신은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해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노림수가 있다"고 보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수장이 흉금을 터놓고 지역의 문제, 국제사회의 과제,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대응에 관해 확실하게 대화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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