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시험대 오른 전기로 산업…그린뉴딜로 새 도약 모색"

입력 2020-10-14 14:48  

철강업계 "시험대 오른 전기로 산업…그린뉴딜로 새 도약 모색"
철강협회 세미나…"전기로 사업에 전기요금 지원정책 필요"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안동일 현대제철[004020] 사장은 14일 "국내 전기로 산업이 시대적 변화 속에 다시 한번 시험대 위에 놓였다"며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사장(한국철강협회 보통강전기로협의회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보통강 전기로 세미나'에서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저탄소 자원 순환 경제'를 만드는 것으로, 이는 전기로 산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철강협회 산하 보통강전기로협의회가 주최한 행사로, 그린뉴딜과 연계한 전기로 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 사장은 "수명이 다한 철은 '철스크랩'(고철)으로 회수돼 전기로를 통해 90% 이상이 철로 재탄생한다"면서 "한번 생산된 철은 생산-소비-회수-재생산의 순환과정을 40여 차례 이상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이런 전기로 제강은 자원의 효율적인 재활용을 통해 저탄소 자원 순환 경제를 실천함과 동시에 인류가 지속발전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로(electric furnace)는 철광석 등을 원료로 쇳물을 뽑아내는 고로(용광로)와 달리 철 스크랩에 열을 가해 철근 등을 생산한다.
안 사장은 "일각에선 철스크랩을 활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전기로 제강 방식에 대해 전기소비가 많고, 비산먼지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낡은 방식 산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전기로 산업의 친환경과 경쟁력을 재조명하고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하자"고 덧붙였다.
국가기후환경회의 안병옥 운영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중후장대 산업인 철강산업 시각으로 보면 탄소중립 목표는 매우 힘겨운 도전이지만, 그린뉴딜이 그린 철강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철강협회 남정임 실장은 "전기로 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고철을 재활용하기에 '그린 순환 경제'에 기여한다"면서 "EU도 저탄소 발전을 위해 전기로 사용을 주목하고 양질의 철스크랩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철스크랩을 폐기물이 아닌 순환 자원으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국내 전기로 산업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절한 전기요금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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