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부와 손잡고 2023년까지 수소충전소 35개 설치

입력 2020-10-15 11:51  

현대차, 정부와 손잡고 2023년까지 수소충전소 35개 설치
16개 기관·기업, 수소충전소 구축위한 법인 설립 협약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현대차[005380]가 정부, 지방자치단체, 에너지 업계 등과 손잡고 2023년까지 상용차 수소충전소 35개를 설치한다.
현대차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6개 정부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울산시·전북도·경남도 등 지자체 관계자, 공영운 현대차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이 내년 2월 이내로 공식 출범을 하게 된다. 이달 안으로 구성되는 코하이젠 설립위원회는 재무적 투자자를 선정 후 추가 참여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코하이젠은 2021년부터 기체 방식의 상용차 수소충전소 10개를 설치할 예정이며, 2023년에는 액화 수소 방식 수소충전소 25개 이상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코하이젠이 구축하게 될 액화 수소 방식의 수소충전소는 기체 방식 충전소와 비교하면 수소 연료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도심 내 주유소와 같은 좁은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저장 효율도 뛰어나 대용량 수소 충전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유일의 수소차 양산 업체인 현대차는 코하이젠 설립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수소 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는 무공해 수소 버스·트럭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울산시, 전북도, 경남도 등은 수소 충전소 부지를 제공하고 행정적 지원을 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 SK에너지, GS칼텍스 등 에너지기업 7개사는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융복합 수소 충전소 구축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상용차를 개발해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정부 기관,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수소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전 세계 최초로 수소 전기 대형 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해 스위스에 수소 트럭 2종,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소 버스 1종을 수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수소 버스 라인업을 확대개발 중이며, 대형 수소 트랙터도 출시했다. 준중형과 중형 트럭 전 라인업에도 수소전기차 모델을 마련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수소 상용차를 국내 시장에서 2만2천대, 북미 시장에서 1만2천대, 중국 시장에서 2만7천대 등 8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차량 판매뿐 아니라 수소차 리스, 수소 충전소 운영, 수소 공급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한편, 협약 체결식에 이어 진행된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민간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회의에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이 적용된 수소 상용차 개발과 보급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이날 오전 10시께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한 정 회장은 '회장 선임에 대한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정 회장의 경제위 참석은 회장 선임 이후 첫 대외 일정이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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