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유방암, 진단 늦으면 치명적"

입력 2020-10-16 09:45   수정 2020-10-16 09:46

"남성 유방암, 진단 늦으면 치명적"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남성 유방암은 매우 드물지만, 진단이 늦으면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 암 예방·통제실의 테일러 엘링턴 박사 연구팀이 2007~2016년 사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남성 약 1만5천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5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남성 유방암은 절반이 암세포가 인근 조직이나 먼 부위로 전이된 이후에 진단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남성 유방암이 전체 유방암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1%에 불과하지만, 여성 유방암에 비해 진단이 늦고 진단됐을 땐 암세포가 전신에 퍼진 말기인 경우가 적지 않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조기 진단된 남성 유방암은 완치 가능성이 높아 5년 생존율이 99%에 이르지만 진단 때 이미 "먼 곳"까지 전이된 경우(8.7%)는 5년 생존율이 26%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유방암은 시기적으로 적절한 때에 공격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인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기본적인 방사선 치료보다는 어떤 형태가 됐든 유방 절제술이 5년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유방암의 증상은 여성 유방암과 다르지 않다.
통증이 없는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방 조직이 딱딱해지거나 움푹 들어가거나 잔주름이 잡히거나 붉어지거나 비늘이 생긴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궤양이 형성되거나 유두가 오그라들기도 한다.
남성 유방암은 여성 유방암처럼 가족력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여성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두 변이유전자(BRCA1, BRCA2)가 남성에게서도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노스웰 헬스 암연구소의 유방 외과 실장인 앨리스 폴리스 박사는 1차 진료의는 남성 환자에게 유방에 혹이 만져지는지,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지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여성 트랜스젠더는 일반 남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높고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환한 남성 트랜스젠더는 일반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낮다고 밝혔다.
이는 성전환에 따른 호르몬 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CDC의 주간지 '이환율과 사망률'(Morbidity and Mortality) 최신호(10월 16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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