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경기침체에도 '초강력' 메탄 배출은 급증"

입력 2020-10-16 21:11  

"코로나발 경기침체에도 '초강력' 메탄 배출은 급증"
1~8월 세계 주요 메탄배출원, 작년동기보다 32%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에도 이산화탄소보다 수십 배 강한 온실가스인 메탄 배출량은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의 에너지 연구회사 케이로스(Kayrros)가 위성 사진 등으로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 1∼8월 세계 주요 메탄 배출원(Hot spots)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2% 급증했다.
알제리, 러시아, 투르크메니스탄 등에 위치한 석유·가스 산업 시설과 같은 집중 배출지의 메탄 배출량은 작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메탄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알제리,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이라크였다고 케이로스 측은 밝혔다.
시간당 400t의 메탄을 배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배출량을 기록한 산업 시설은 이라크에 있었다.
이 시설에서 배출된 연기는 북이라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320여㎞ 길이로 뻗어있었다.
앙투안 로스탕 케이로스 대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메탄을 배출하는 시설은 시간당 150t을 배출했다"며 "이는 석탄 화력발전소 10개와 맞먹는 배출량"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로스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감소했지만, 일부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기준에 못 미치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했다고 전했다.
일부는 배관 정비작업 등에 따른 배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EU)은 법률을 제정해 석유·가스 산업시설의 메탄 가스 배출을 단속할 계획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유럽연합은 2025년까지 모든 메탄 배출을 금지하는 방안과 함께 메탄을 배출하는 지역에서 석유와 가스를 수입할 때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메탄은 영향이 큰 온실가스 중 하나로, 이산화탄소보다 80배 이상 강력하며 인간 활동이 유발하는 기후변화의 4분의 1 정도는 메탄 때문으로 평가된다.
국제에너지기구는 현존하는 기술만으로도 석유와 가스 산업에서 메탄 방출량을 75%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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