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만화 보여준 프랑스 교사 살해…검찰, 테러 혐의 수사

입력 2020-10-17 03:05   수정 2020-10-18 12:27

무함마드 만화 보여준 프랑스 교사 살해…검찰, 테러 혐의 수사
"중학교 역사 교사, 표현의 자유 알려주려 풍자만화 보여줘"
용의자 체포 과정에서 사살…"18세 청년, 트위터에 관련 사진 올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16일(현지시간) 중학교 교사가 흉기에 목이 잘린 채 발견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일간 르파리지앵 등은 이날 오후 5시께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의 학교 인근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로 지난 5일 수업 시간에 표현의 자유를 알려주려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삼은 풍자만화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흉기를 들고 달아나는 용의자에게 무기를 내려놓으라 명령했으나 이를 따르지 않고 저항하자 총을 쐈고, 용의자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용의자는 사건 현장에서 "신은 가장 위대하다"라는 뜻을 지닌 쿠란 구절을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목격자들이 증언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폭발물 조끼를 입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주변을 봉쇄한 채 폭발물 처리반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용의자 신원을 두고 프랑스앵포 라디오는 18세 청년이 범행 직후 트위터에 관련 사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테러전담검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조직과 연계된 살인"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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