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한인교회·기아대책, 코로나19에도 10년째 식량지원

입력 2020-10-18 08:00  

모잠비크 한인교회·기아대책, 코로나19에도 10년째 식량지원
"식량 나눠줄 때도 미리 말뚝 박아 거리두기 준수·혼란 예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한인교회와 국제구호개발단체 기아대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현지 극빈층 식량지원 사업을 10년째 이어갔다.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에 있는 '마푸뚜 한인교회'(담임목사 이상범)와 기아대책은 16일(현지시간) 마푸투도 마라꿰니군 마슈부 지역에서 취약계층 500가정에 식량키트를 나눠줬다.

이번 행사는 식량지원 캠페인 '스톱 헝거'(Stop Hunger)의 일환으로, 주모잠비크 한국대사관(대사 여성준), 마푸뚜 한인회(회장 전석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한국가스공사, 주재 기업 등이 동참했다.
식량키트에는 쌀 10㎏, 옥수수 씨앗·가루 각 2㎏, 식용유, 설탕, 소금, 과자, 비누 외에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포함됐다.

이상범 목사는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011년부터 매년 40∼50명의 교민이 직접 참여해왔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몇 명이 식량키트를 미리 마대 자루에 담은 뒤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가운데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말뚝을 100개씩 총 500개를 미리 박아 놓고, 각 말뚝에 1명씩 서도록 한 뒤 식량키트를 나눠줬다.
특히 진행 과정에서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선정해 미리 번호표를 배분한 뒤 이들만 정해진 말뚝에서 식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목사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을 잘 모르는 주민들이 식량키트를 먼저 받으려고 혼란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이 워낙 방역을 잘하는 나라니까 우리도 최선을 다해 일종의 K-방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나눔행사는 모잠비크 국영방송 TVM과 현지 인터넷 방송에 보도됐다.
16일 현재 모잠비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612명이고 매일 100여명씩 늘어나고 있다. 사망자는 73명이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은 코로나19 검진을 받기 어려워 통계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지인 대부분의 생각이라고 이 목사는 전했다. 모잠비크 내 코로나 검진소는 극소수이고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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