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美 대마 회사에 투자해 100억원 손실 추정"

입력 2020-10-19 07:01  

"한국투자공사, 美 대마 회사에 투자해 100억원 손실 추정"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19일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의 대마 관련 회사에 200억원을 투자했다가 절반가량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와 KIC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KIC가 지난 2년간 미국 시장에 상장된 대마업체 캐노피 그로스(Canopy Growth), 오로라 카나비스(Aurora Cannabis), 크로노스 그룹(Cronos Group) 등 대마 관련 업체에 모두 2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가 투자원금이 반 토막 난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KIC는 나랏돈으로 대마 관련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국민 법 감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자 사회책임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대마 업체 주식투자에서 이익이 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SEC에 공개된 분기별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KIC 해명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KIC는 지난해 1분기 캐노피 그로스에 약 1천800만달러(약 200억원)를 투자했다. 이후 이 회사 주가는 1년 넘게 빠졌다. 매입 당시 50달러에 육박하던 주가가 지난 2분기 기준 16달러로 떨어졌다. 캐노피 그로스는 의료용 대마뿐 아니라 여가용 대마도 생산하는 업체로, 대마 업계 1, 2위를 다투는 회사다.
KIC는 캐노피 그로스에 대한 투자손실은 인정하면서도 "전반적인 투자에서 이익이 나고 있으므로 개별종목의 손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정 의원은 "국가마다 가치관과 사회적 기준이 다르므로 사회책임투자도 그에 맞춰 이뤄져야 하며 국민 법 감정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투자가 이뤄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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