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략폭격기, 극초음 탄두 단 순항미사일 장착"

입력 2020-10-20 11:10  

"중국 전략폭격기, 극초음 탄두 단 순항미사일 장착"
미 군사 전문매체 주장, H-6N 폭격기 비행 영상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중국의 최신예 '시안' H-6N 전략폭격기가 극초음 탄두를 단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중국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이 극초음 탄두를 장착하고 재래식 로켓에 의해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극초음 무기는 마하 5(시속 6천120㎞) 이상의 속도로 지구상 어느 곳이라도 3시간 이내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무기다.
특히 비행 중 방향을 바꾸거나 재래식 미사일과 달리 예측 가능한 궤적을 그리지 않아 미래전의 양상을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디펜스뉴스는 최근 온라인으로 공개된 영상물에서 H-6N 폭격기 동체 아랫부분에 최신형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또 영상물을 통해 이 폭격기가 동체에 반쯤 들어간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는 예전의 분석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디펜스뉴스는 이와 함께 이 미사일이 지상 발사 '둥펑(東風·DF)-17' 극초음 미사일과 유사한 탄두와 부스터(보조 추진체)를 갖췄다고 주장했다.
DF-17은 DF-16 중거리 탄도미사일 부스터와 DZ-ZF 극초음 활공체(HGV)를 탄두로 장착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2018년 연례 중국 군사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공중발사 순항미사일(ALBM)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디펜스뉴스는 그러나 이번 영상물에서 공개된 탑재 무기가 ALBM인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영상에서 중국이 적어도 '적재 비행단계' (captive carry stage)에 이른 것으로 보이지만, HGV의 개발이 어느 수준까지 진행됐는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8년 3월 마이클 그리핀 미 국방부 차관(연구 담당)은 중국이 개발과 전력화에 주력해온 극초음 무기의 위협이 실존한다고 경고했다.
그리핀 차관은 "어림잡아도 지난 10년 동안 극초음 무기 시험 횟수만 보더라도 중국이 미국보다 20배나 더 많다"며 "중국이 전술 또는 지역적 극초음 무기 체계를 실전 배치하면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은 큰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리핀 차관은 이어 "실전 배치되는 중국의 이런 극초음 무기는 미 해군 전체 수상함대뿐만 아니라 전진 배치된 지상군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중점적으로 개발 중인 극초음 무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체계를 갖추는 일을 최우선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지난 2014년부터 HGV 기술개발과 시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1일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본격적으로 선을 보인 H-6N 폭격기는 옛 소련의 Tu-16 전략폭격기를 본뜬 것으로, 4천㎞ 이상(공중급유 시 6천㎞) 비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가 시속 1천50km인 이 폭격기는 또 폭탄창 대신 미사일 창을 갖춰 CJ-100, DF-100 등 장거리 미사일과 WZ-8 초음속 스텔스 무인기 탑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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