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규 확진 4만6천명으로 '급감'…7월 하순 이후 최저

입력 2020-10-20 14:18  

인도 신규 확진 4만6천명으로 '급감'…7월 하순 이후 최저
증가율도 0.6%로 낮아…일부 전문가 "30%가량 이미 감염"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석달 가운데 가장 낮은 4만6천명으로 크게 줄었다.
현지 시간 20일 오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759만7천63명으로 전날보다 4만6천79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 23일 4만5천720명(누적 확진자 수 발표일 기준) 이후 89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6일 처음으로 9만명대에 올라섰고, 같은 달 17일에는 9만7천894명으로 1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 추세였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증가세가 눈에 띄게 완만해졌고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5만∼6만명대를 오가며 미국에 여러 차례 세계 1위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다.
하루 확진자 수 증가율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이후 가장 낮은 0.6%로 떨어졌다.
누적 사망자 수는 11만5천197명으로 전날보다 587명 늘었다.
회복률은 88%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치명률은 1.5%로 세계 평균(2.8%)보다 상당히 낮았다.
누적 확진자 수 세계 순위는 미국(845만6천653명,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폭증하던 인도의 감염자 수가 이처럼 최근 감소세로 돌아선 이유는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식 통계와 달리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들이 많아 일부 지역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집단면역은 지역 주민 상당수가 특정 감염병에 면역력을 갖춘 상태를 뜻한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추가 감염자가 생기더라도 급속한 확산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도 과학기술부에 의해 임명된 전문가위원회는 18일 "수학적 모형으로 분석한 결과 현재 전체 인구의 30%가량이 이미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확산세 감소 추세는 이를 통해 설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2월이면 인도 인구의 절반가량이 감염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위원회의 추정이 맞는다면 13억8천만 인도 인구 가운데 4억명 이상이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볼 수 있다.
인도에서는 그간 혈청 검사를 통한 여러 항체 형성률 조사에서도 주민의 10∼50%가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된 상태라는 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

인도의 확산세가 주춤해졌지만, 겨울이 시작되면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원회는 마스크 착용, 격리 등 방역을 게을리하면 신규 확진자 수는 한 달에 260만명 수준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달 하순부터 시작될 인도의 축제 시즌 때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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