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무급휴가' 외국인 조종사 복귀 추진…노조 '반발'

입력 2020-10-20 16:38  

대한항공 '무급휴가' 외국인 조종사 복귀 추진…노조 '반발'
화물 수요 증가에 화물기 조종사 부족 예상…노사 협의중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화물 운송 확대에 따라 무급휴가 중인 외국인 화물기 조종사 일부를 복귀시킬 계획이다. 이르면 연말부터 외국인 조종사가 운항에 투입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휴직 중인 한국인 조종사 복귀가 우선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자칫 노사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대한항공과 노조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무급휴가 중인 B747·B777 화물기 외국인 조종사 일부를 복귀시키는 방안을 전제로 노조와 협의 중이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이 대폭 축소함에 따라 올해 4월부터 계약직 외국인 조종사 무급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 조종사 280여명이 무급휴가 중이다.
노조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B777 조종사 30명, B747 조종사 10명 등 총 40명의 외국인 조종사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B747·B777 한국인 기장 전원이 투입된 상태지만, 화물 수요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화물기 조종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해당 기종 내국인 승무원 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기종 전환을 위한 교육이 장기간 걸리는 점을 고려했다며 당장의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종 전환 교육은 평균 6개월가량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조는 비행 경력이 많은 부기장이 기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해 기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자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외국인 기장 대신 내국인 부기장을 복귀시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장 2명·부기장 1명으로 운영 중인 '3 파일럿'(3 Pilot) 제도를 기장 1명·부기장 2명으로 변경하자고 노조는 요구 중이다. 노조는 부기장이 기장 역할을 하는데 2주가량의 교육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올해 7~10월 퇴직한 조종사를 재채용하는 방안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외국인보다 내국인이 우선"이라며 "사측이 노조와 협의 없이 외국인 조종사를 복귀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3 파일럿 제도 변경은 비상상황 대응 능력 등 안전운항과 관련된 사항이라며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휴직 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받는 상황에서 퇴직 조종사 재채용도 어렵다고 보고 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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