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평균 신규 코로나 환자 6만명 근접…한달 전보다 70% 증가

입력 2020-10-21 05:56  

미 일평균 신규 코로나 환자 6만명 근접…한달 전보다 70% 증가
중서부·대평원 지역 14개 주서 지난주 입원 환자 최고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시작했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6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CNN 방송은 19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에서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5만8천300명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는 8월 첫째 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자, 두 달 만의 최저치였던 지난달 12일의 평균 신규 환자 3만4천300여명과 견주면 70%나 상승한 것이다.
미국에서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정점에 달했던 때는 7월 22일로 당시 환자 수는 6만7천200명이었다.
전문가들은 가을·겨울철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감염자와 입원 환자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 마이클 오스터홀름은 20일 CNN에 나와 사람들이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 머물면서 더 많은 전염이 발생할 것이라며 "힘든 가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확산의 주요 근거지는 중서부와 몬태나·노스다코타주에서 뉴멕시코·텍사스주까지 남북으로 이어지는 대평원, 일부 서부 지역이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주 14개 주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아칸소·아이오와·켄터키·네브래스카·노스다코타·오클라호마·유타·웨스트버지니아·위스콘신주 등이 포함된다.
CNN은 또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분석한 결과 31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19일 병원들에 코로나19 환자에 대비해 병상 수용능력을 확보해두도록 요구하는 등 추가 확산 억제 대책을 발표했다.


미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20일 NPR에 출연해 올해 추수감사절 때 가족들이 모이지 않기로 했다며 "이 질병의 문제는 사람들이 알지 못한 채 감염되기 쉽고, 그런 다음 깨닫지 못한 채 옆사람에게 퍼뜨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스 원장은 "유감스럽게도 이 모든 것은 이 나라에 정말 효율적인 공중보건 조치를 도입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다"며 "사람들은 그것(마스크 쓰기 등 공중보건 조치)에 지쳤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지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 11월 말 이전에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콜린스 원장은 "따라야 하는 시간표와 기준을 고려할 때 일러도 11월 말 이전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에 대해 듣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825만3천557명, 사망자 수를 22만743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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