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앤트그룹 기업공개 승인…세계 최대 상장 초읽기

입력 2020-10-22 10:58  

중국, 앤트그룹 기업공개 승인…세계 최대 상장 초읽기
홍콩·상하이 동시상장으로 40조원 자금 확보…내달 상장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중국 당국의 동의라는 최종 관문을 통과해 역대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앤트그룹의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2일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전날 밤 공고를 내고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앤트그룹의 과학혁신판(스타마켓) 등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과학혁신판은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운영하는 기술주 전문 시장이다.
앤트그룹이 최근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공청회를 통과한 데 이어 중국 증권 당국의 승인까지 나옴에 따라 이 회사의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이 확정됐다.
앤트그룹은 증감위 승인 직후 주식모집 의향서를 발표해 홍콩과 상하이에서 각각 최대 16억7천만주의 주식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업계는 앤트그룹이 이번 상장으로 약 350억 달러(39조6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작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세운 기존 세계 최대 기업공개 규모 기록인 294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앤트그룹의 기업 가치가 최대 400조원대로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차이신은 과학혁신판 시장의 관례상 로드쇼(투자설명회), 온·오프라인 주식 청약 등에 최소 10거래일 정도가 걸려 앤트그룹이 내달 상순께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앤트그룹은 중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전자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중국명 즈푸바오<支付寶>)를 운영하는 회사다. 알리페이의 연간 사용자는 10억명이 넘는다.
다만 이 회사는 전자 결제 서비스 자체보다는 소액 소비 대출, '리차이'(理財·재테크)로 불리는 금융 투자 상품 판매를 통해 많은 이익을 낸다.
전날 공개된 주식모집 의향서에 따르면 앤트그룹의 1∼9월 예상 매출은 최대 1천175억 위안(약 20조3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2% 증가했다. 벌써 작년 전체 매출 1천206억 위안에 근접했다.
1∼9월 이익도 최대 690억 위안(약 11조7천6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3% 급증했다.
중국 경제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를 장악한 앤트그룹의 실질적 지배자는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인 마윈(馬雲)이다.
그는 직·간접 방식으로 앤트그룹 지분 50.5177%를 보유 중이다. 이 수치는 마윈을 포함한 앤트그룹 임직원들의 자사주 보유를 위해 설립된 법인인 쥔아오(君澳)투자와 쥔한(君瀚)투자의 지분 29.8621%와 20.6556%를 합친 것이다.
이와 별도로 모회사인 알리바바도 앤트그룹 지분 약 33%를 보유 중이다. 알리바바는 또 과학혁신판에서 발행될 16억7천만주 중 7억3천만주를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라고 이날 오전 밝혔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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