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안보보좌관 "대선 공정하면 트럼프 결과 수용할 것"

입력 2020-10-22 15:14  

백악관 안보보좌관 "대선 공정하면 트럼프 결과 수용할 것"
"사기없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확실히 해야"
트럼프 재선 가능성엔 "재선되기를 희망" 에둘러 표현
러시아와 뉴스타트 연장 협상엔 "매우 중요한 진전"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불복할 가능성을 지속해서 시사해온 가운데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언급인 데다 '공정한 선거'라는 단서를 붙인 상황이어서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흔쾌히 수용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메인주로의 이동 중 가진 인터뷰에서 "그(트럼프 대통령)가 대선에서 패배하면 권력을 이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어 "그러나 우리는 선거에서 사기가 없다는 것을, 우리가 해외의 다른 나라들에 요구하는 것처럼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이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주저하면서 "재선되기를 희망한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내가 믿는 것은 그가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이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많은 지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확실히 최상의 결과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증액 약속, 해외 미국인 인질의 송환, 미군의 폭격에 의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전 사령관 제거 등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년간 그 어떤 행정부가 과거 집권 2기에 걸쳐서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외교정책 이슈들을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편투표에 의한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대선에서 패배 시 불복 가능성을 지속해서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첫 대선 TV토론에서 "우리는 몇 달 동안 (대선 결과를)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것은 잘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한편 1년 연장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진 '신전략무기 감축 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대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면서도 "실제 그런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1주나, 한 달, 심지어 1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러시아가 우리의 입장에 가까이 온 것을 평가하고 우리가 합의를 마무리할 수 있는지 두고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러시아는 내년 2월 만료 예정인 양국 간 핵무기 통제 조약인 뉴스타트를 조건 없이 1년 연장하자고 제안했으나, 미국은 협정을 1년 연장하고 그 기간에 모든 전술·전략 핵무기의 배치를 동결할 것을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그러나 러시아가 이후 양국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동결하는 조건으로 협정을 1년 연장하자며 미국의 요구에 맞춘 수정 제안을 내놓으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타트는 2010년 4월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체결했다.
양국이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각각 1천550개 이하로, 이를 운반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폭격기 등의 운반체를 700기 이하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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