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동지중해 천연가스 탐사 기간 연장

입력 2020-10-22 18:04  

터키, 동지중해 천연가스 탐사 기간 연장
27일까지 지중해 동부서 천연가스 탐사…그리스 EEZ와 겹쳐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지중해 동부 천연자원 개발 문제로 그리스와 갈등을 빚고 있는 터키가 동지중해 천연가스 탐사 작업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터키 해군은 22일(현지시간) 자국의 지질 조사선 오루츠 레이스의 천연가스 탐사 작업 기간을 27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애초 오루츠 레이스는 이날까지 키프로스 섬 인근 동지중해에서 천연가스를 탐사할 예정이었다.
2010년 미국의 지질조사 결과 터키 해안에서 지척인 키프로스 섬 인근 동지중해에는 17억 배럴의 석유와 122조 큐빅피트(cf)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는 지난 11일 오루츠 레이스를 투입해 이 해역에서 천연가스 탐사 활동에 나섰다.
그러나 오루츠 레이스의 작업해역은 키프로스 섬과 그리스 영토인 로도스·카파토스·카스텔로리조 섬 인근으로 그리스·키프로스가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겹친다.
1923년 터키 독립전쟁의 결과로 체결된 로잔 조약에서 양측이 이스탄불을 포함한 동트라키아 지역은 터키의 영토로 하고, 터키와 그리스 사이 바다인 에게해(海)의 섬은 그리스 영토로 하는 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터키는 지난 8월에도 오루츠 레이스를 키프로스 섬 인근 동지중해에 투입해 천연가스 매장 탐사에 나섰다.
그러자 그리스·키프로스는 키프로스 섬 인근 천연가스 시추권을 받은 프랑스·이탈리아와 함께 합동 훈련을 하며 터키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터키도 실사격 훈련으로 맞대응했다.
일촉즉발의 위기로 번진 긴장은 지난 달 12일 터키가 오루츠 레이스를 철수시키면서 다소 누그러들었고 양측은 천연자원 탐사와 관련한 회담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터키가 다시 오루츠 레이스를 투입하면서 회담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해졌으며, 그리스는 유럽연합(EU)에 터키에 대한 제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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