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1MDB스캔들'로 해외부패사건 사상 최고액 벌금

입력 2020-10-23 03:58  

골드만삭스, '1MDB스캔들'로 해외부패사건 사상 최고액 벌금
총 3조3천억원 내고 유죄 모면…골드만삭스, 전현직 경영진 급여 환수키로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말레이시아 1MDB 스캔들에 연루된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국외 부패사건 사상 가장 많은 벌금을 낸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 법무부에 23억달러(약 2조6천억원)의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합의를 했다.
이는 역대 미국의 해외부패방지법 위반 사건 중 가장 큰 액수의 벌금이라고 알릭산드라 스미스 연방검사가 밝혔다.
벌금 뿐만 아니라 미 정부 당국은 골드만삭스로부터 6억달러(약 6천810억원)의 부당이득을 환수하기로 했다. 총 29억달러(약 3조3천억원)를 내는 셈이다.
대신 골드만삭스는 뉴욕시 브루클린 법원에서 진행 중인 관련 재판에서 유죄 선고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브라이언 래빗 법무부 범죄담당 차관보 대행은 "골드만삭스는 외국의 고위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고 1MDB와 관련해 수익성 좋은 사업을 따낼 수 있었다"며 "이번 합의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잘못을 인정하고 30억달러에 가까운 벌금과 환수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골드만삭스가 미국,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 당국에 내기로 한 벌금 총액은 50억달러가 넘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1MDB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자국 경제개발 사업을 위해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기업으로, 나집과 측근들은 이 회사를 통해 45억 달러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12∼2013년 65억 달러 상당의 1MDB 채권발행을 대행하고 수수료 6억 달러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애초 말레이시아 검찰은 1MDB가 조달한 자금이 유용될 것을 알고도 골드만삭스가 투자자들을 오도해 돈을 끌어모았다고 판단해 채권발행 관련 임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거액의 벌금 폭탄을 맞은 골드만삭스는 전·현직 경영진에 그동안 지급한 급여와 보너스 총 1억7천400만달러를 되돌려 받겠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솔로몬 현 최고경영자(CEO)와 로이드 블랭크파인 전 CEO가 그 대상이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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